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9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전동화 전략의 가파른 성공 가동에 힘입어 5년 전 대비 브랜드 가치를 2배 규모로 불리는 '퀀텀 점프'를 실현했다. 이는 단순한 순위 수성을 넘어, 일본 덴소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일 보쉬와 함께 글로벌 부품 업계를 이끄는 명실상부한 '초격차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27일 영국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세계 자동차 부품 브랜드'(Most Valuable Auto Components Brands)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26년 브랜드 가치는 65억 9900만 달러(약 9조7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21년 당시 가치인 32억 96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100.2% 급성장한 수치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5년 만에 2배로 커진 셈이다.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가치는 △2022년 37억 2400만 달러 △2024년 54억 8100만 달러 △2025년 62억 7600만 달러로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외형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브랜드 파이낸스가 자동차 부품 부문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단 한 번도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순위 신설 이래 '부동의 세계 2위' 자리를 지키며 보쉬와 함께 글로벌 부품 업계의 견고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장기적 성과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플랫폼에 깊숙이 통합되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 관리와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브랜드 강도 지수(BSI)'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지난 2021년 'A+' 등급이었던 브랜드 평가는 2025년 'AAA-'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도 BSI 79.7점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 글로벌 Top 5 안에 포함됐다. 이는 기술적 신뢰도와 소비자 친숙도 면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채택 둔화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내연기관부터 미래차까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상위 10개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전년 대비 8% 상승한 385억 달러(약 56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불확실한 시장일수록 다각화된 사업 구조가 강력한 방어기제가 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9년 연속 글로벌 넘버2 위치를 수성한 현대모비스는 이제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완벽히 각인시켰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동화 및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