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브라질 정부가 의회의 핵심광물 공사 설립 제안을 거부했다.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충분히 핵심광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질은 주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핵심광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브라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르시오 엘리아스 로사 브라질 산업부 장관은 최근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의회의 핵심광물 공사 설립 제안을 거부했다.
로사 장관은 “핵심광물의 탐사나 가공을 수행하기 위해 국영 기업을 설립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현재의 정부 정책만으로 핵심광물 개발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오 두리간 브라질 재무부 장관도 “강력한 글로벌 수요만으로도 충분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투자 촉진 프로그램인 ‘에코 인베스트(Eco Invest)’ 같은 선별적 도구를 통해 광물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의회는 아르날도 자르딤 연방 하원의원 주도로 핵심광물 공사인 ‘테라브라스(TerraBras)’ 설립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에는 광업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최대 50억 헤알(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안도 포함돼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주정부 차원에서 광물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고이아스 주정부는 지난달 1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에서 미국 정부와 핵심광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본보 2026년 3월 22일 참고 브라질 고이아스 주정부, 미국과 핵심광물 협정 체결>
고이아스 주에서 가동 중인 브라질 유일 희토류 광산 '세라 베르데(Serra Verde)'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5억6500만 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브라질은 중국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려는 서방국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브라질은 단순한 핵심광물 공급을 넘어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업 전문 컨설팅 기업 ‘GEM 컨설팅’은 “브라질은 중국의 역량을 따라잡기 위한 기술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며 “경쟁력 있는 핵심광물 가치 사슬을 구축하려면 미국의 선진 가공 기술과 혁신에 접근하기 위한 파트너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