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업은행, 인니 법인 800억 규모 자본확충 추진

2020.12.14 13:16:56

이달 말 현지 임시주총에서 확정…내년 유상증자 실시
신남방 사업 탄력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약 800억원 규모 실탄 충전에 나선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집중하는 신(新)남방 지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1조 루피아(약 7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100루피아 가격으로 총 104억2143만874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한 후 내년 증자를 실시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법인 출범 이후 꾸준히 자본을 늘리며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9월에는 1조 루피아를 출자했다. 9월 말 기준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자본은 1670억원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기본자본(Tier1) 규모에 따라 은행 등급을 BUKU1~4로 나눈다. 등급이 높아야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자본금 1조 루피아를 넘기며 BUKU2 등급을 얻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인수한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설립했다. 출범 당시 현지 중소기업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동반자 금융을 강화하고 30개의 영업망을 2023년까지 55개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3분기 985억 루피아(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7억 루피아·약 30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순이자수익은 1245억 루피아(약 97억원)에서 1232억 루피아(약 96억원)로 소폭 줄어든 반면, 운영비용은 1409억 루피아(약 109억원)에서 2427억 루피아(약 189억원)로 크게 늘었다. <본보 2020년 12월 4일자 참고 :기업은행·OK금융, 인니서 희비…'적자 확대' vs '성장세 지속">  

 

기업은행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남방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 미얀마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바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 해외 법인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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