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Z세대서 뜨는 '소금계 인테리어'로 '니토리·이케아' 매출 확대

2022.04.30 08:00:06

코트라 일본 무역관 보고서
Z세대 '소금계 인테리어' 인기…SNS 공유로 만족감 느껴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방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소금계 인테리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화상회의나 온라인 강의가 이어지자 자신의 방을 쇼룸화하려는 것이다.

 

소금계 인테리어는 소금처럼 새하얀 인테리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레이나 그레이쥬(그레이와 베이지 색상 조합), 블랙 등의 색상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대리석이나 콘크리트, 유리 등을 활용하여 심플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30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 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사이에서 ‘소금계 인테리어’ 트렌드가 뜨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1년간은 내추럴 인테리어 대세였다면 지금은 장기화 되면서 소금계 인테리어가 인기다.  

 

소금계 인테리어는 배선 코드나 일용품등의 잡화를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해 생활의 흔적을 철저히 지운 쇼룸과 같이 만드는 것이다. 또 화려한 톤의 배색을 피하고 감정이 없는 무생물과 같은 모양새 인테리어를 고른다.

 

SNS 덕분에 소금계 인테리어는 더욱 유명해졌다. SNS 사이에 '#塩系インテリア(소금계 인테리어)'로 올라오는 게시물은 4만 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SNS 유저는 게시물 업로드를 통해 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즐기고 있다.

 

덕분에 인테리어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 실제 작년 6월 테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0년 일본 가구·인테리어 판매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약 1조5000 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인테리어·가구 소매기업 니토리(NITORI)나 이케아(IKEA) 등의 가구 전문 대기업이 업계 전체 성장을 견인해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니토리의 경우 작년 2월 연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1.6% 증가한 7169억 엔이며, 이케아 재팬의 2020년 8월 결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867억 엔으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온라인으로 가구, 인테리어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기반 인테리어 브랜드 '로우야(LOWYA)'를 운영하는 베가코퍼레이션도 작년 3월 실적을 전기 대비 32.6~47.4% 증가한 180억~200억 엔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일본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때 공간 구상 시 소금계 인테리어를 활용한다면 주요 소비층인 Z세대에게 제품 혹은 브랜드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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