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C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의 폴란드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당국이 공장 부지를 SK넥실리스에 최종 매각할 수 있는 채비를 마치며 연내 착공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폴란드 국회 산하 환경 보호·천연자원·임업 위원회(OSZ)는 22일(현지시간) 스탈로바 볼라(Stalowa Wola)시와 산업발전개발청(Agncja Rozwoju Przemysłu) 간 특수목적법인(SPC)에 SK넥실리스 공장이 들어설 103헥타르 규모 부지 소유권을 이전하는 안을 승인했다. 투표에 참여한 23명의 의원 중 21명이 찬성하고 2명이 기권했으며, 반대표는 없었다.
지난달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데 이어 국회에서도 승인을 받으며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특수목적법인은 조만간 SK넥실리스에 매각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가 동박 공장을 건설할 토지는 폴란드 산림청이 소유한 국유림이었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스탈로바 볼라시는 SK넥실리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 3월 중앙 정부와 부동산을 교환해 부지 소유권을 시정부가 확보했다. 추후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SK넥실리스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루시우스 나드베레니 스탈로바 볼라시 시장은 성명을 내고 "국회의 결정은 E-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리더인 SK넥실리스와 같은 투자자에 부지를 매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SK넥실리스는 스탈로바 볼라에 혁신적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1단계 프로젝트에서만 5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드베레니 시장은 SK넥실리스의 증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SK넥실리스와 추가 투자를 위해 다른 지역에 위치한 약 40헥타르 규모 부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이라며 "올 가을께 이같은 요청(부지 소유권 이전)을 다시 요청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부지 매입을 마무리지으며 SK넥실리스의 연내 착공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환경 인허가 승인을 놓고 일부 정치권의 이의 제기가 있었으나 건설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보 2022년 4월 6일 참고 SK넥실리스 '폴란드 공장' 환경 인허가 놓고 정치권 설왕설래>
SK넥실리스는 스탈로바 볼라 소재 산업단지 유로파크 스타로바 볼라에 27억 즈워티(약 7740억원)을 쏟아 연간 5만t 규모 동박 공장을 짓는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10층 규모 건물 22개 등 총 44개 건물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