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이 15년 연속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및 판매 1위를 기록했다. 7년 연속 중국 내 생산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광둥성의 역할이 컸다. 현지 정부의 적극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2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와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016만 대와 3009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6%와 12%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또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해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58.7만 대, 949.5만 대로, 전년 대비 35.8%, 37.9% 증가했다. 연간 생산량 및 판매량 모두 900만 대를 돌파하며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생산 거점인 광둥성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광둥성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해 519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에너지 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83.3% 증가한 253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 차 생산량의 26.8%가 광둥성에서 나온 셈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 지원에 힘 입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중국 상무부 등 7개 부처는 '자동차 신규 교체 보조금 시행 세칙(汽车以旧换新补贴实施细则)'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각 성시의 지방정부 역시 자동차 신규 교체 보조금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과 함께 기업들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광둥성 정부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광둥성 자동차 전략적 주력 산업 클러스터 발전 계획(2023~2025년)'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광둥성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및 인프라 완비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광둥성의 자동차 산업 부가가치는 28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며, 생산량은 530만 대를 돌파해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18%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