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선 내장 기술을 선보인다. 양산형 모델 적용을 앞두고 최근 유럽에서 막바지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제네시스 독일법인(GME·Genesis Motor Europe Gmbh)에 따르면 금속 코팅 발열 유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양산형 모델에 탑재하기 위한 수순이다.
테스트 차량으로는 GV60과 GV70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금속 코팅 발열 유리 적용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모델들이다. 앞서 정기헌 현대차·기아 MLV외장설계1팀 파트장은 지난 8월 '히트 테크 데이'에서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고급 차량·사양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며 "C 세그먼트 SUV 이상부터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GV60은 C 세그먼트, GV70은 D 세그먼트에 속한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현대차그룹이 특허 출원한 차량 온도 제어 기술 중 하나이다. 세계 최초로 48V(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유리 내부의 금속 코팅에서 빠르게 열을 내뿜어 서리와 습기를 제거한다. 차량 앞쪽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다.
특히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48V의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돼 영하 18도에서 서리를 5분 내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기존 열선 타입 발열 유리와 비교하면, 서리 제거 시간이 10분이나 빠르다. 태양 에너지 차단 비율도 발열 유리보다 25% 향상됐다.
타이론 존슨(Tyrone Johnson)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 소장은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은 일년 내내 최대한 쉽고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며 "특히 추운 날씨에는 안전과 편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지난해 안면 인식 기술을 양산형 모델에 적용한 데 이어 금속 코팅 발열 유리를 통해 또 다른 기술 혁신을 선보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