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품질↑'…롯데홈쇼핑, PB서 불황 탈출로 찾는다  

2022.09.22 07:45:27

직접 만들어 홈쇼핑서만 판매… 비용절감 톡톡
지난달 단독 패션브랜드 주문액 전년비 20%↑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홈쇼핑이 자체 브랜드(PB) 패션 상품에 사활을 걸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엔데믹 전환에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부진한 실적을 타개할 활로 모색에 나선 행보로 읽힌다. 수익성이 높은 고마진 PB로 실적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6% 줄어든 278억원, 매출은 0.2% 감소한 2721억원을 기록했다.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가 뛰며 이익이 크게 줄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야외활동 증가에 온라인 업종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하고 있어서다. 


롯데홈쇼핑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PB로 눈을 돌렸다. PB는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 유통비 등이 없어 이익률이 높다. 특히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마진율이 많게는 1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패션 상품 물량을 대폭 늘리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소재를 개발하고 품질을 강화하는 등 PB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오는 25일까지 카테고리별 인기상품에 집중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베스트 쇼핑위크'를 진행하면서, 패션 부문에서는 단독 브랜드의 FW 신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전년대비 단독 패션 브랜드의 상품 수를 30% 이상,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해 FW시즌 론칭을 진행했다. 론칭 이후 지난달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시점에 외부활동 회복으로 패션 카테고리가 실적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언더웨어 브랜드 '풀다(PULDA)'도 론칭하고, 자체 기획 상품 판매를 확대했다. MZ세대가 직접 기획한 참여한 언더웨어 브랜드다. 풀다는 MZ세대 소비 성향을 반영했다. 2030 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를 겨냥해 브라렛·심리스 웨어 등 편한 속옷을 선보였다.


현재 와디즈에서도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순항 중이다. 이미 펀딩을 일찌감치 목표금액을 달성했으며 펀딩 액수가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MZ세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사내 공모전 ‘게임 체인저 오디션’을 진행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내세워 ‘MZ세대 타깃 자체 기획 상품 개발’을 제안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팀원 전원이 MZ세대로 구성된 ‘MZ PB개발팀’을 신설하고,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PB 패션 상품을 강화할 적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고 야외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의류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과 타깃별 모델 선정, MZ세대 특화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이번 시즌 전략으로 지난해 보다 높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패션 소비 회복세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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