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5년째 파업 어쩌나…임금 놓고 노사 줄다리기

2023.01.27 11:14:53

노조 "급여 6%가량 감소 추산"
디아지오 "임금 삭감 시도 없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Diageo)가 5년째 이어진 파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임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영국 유나이트 노조(Unite the Union)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레벤(Leven)에 위치한 디아지오 양조장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 오는 4월3일까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4월3일까지 일련의 조업중단을 예고했다.

 

급기야 노조는 쟁의행위가 이어질 경우 병입 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조니워커 위스키, 스미노프 보드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고충처리 과정을 통해 해당 문제가 제기된 이후 노사는 5년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디아지오가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노동자들과의 협의 없이 급여가 감소하는 임금 체계를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부 엔니지어 직원들의 임금이 6%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디아지오가 2022회계연도(2021년6월~2022년6월)에 올린 순매출 154억5200만파운드(약 23조57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은 18% 증가한 44억900만파운드(약 6조7280억원)를 기록했다. 

 

샤론 그레이엄(Sharon Graham) 유나이트 노조 사무총장은 "커다란 이익을 챙긴 디아지오가 직원 임금 삭감에 나선 것은 기업의 탐욕적 모습을 보여주는 충격적 사례"라면서 "조합원의 급여, 계약조건 등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는 더 낮은 급여 체계를 도입하려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주말에 근무하는 엔지니어 10명의 야간 근무 일정 및 아간 근무 수당에 관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와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아지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추가 논의에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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