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中 하버바이오메드, FDA서 항암항체치료제 임상 1상 승인

2023.01.30 09:28:02

진행성 고형암 임상 1상… 안전성·항암 효과 확인 목표
"PD-L1·PD-1 항체치료제 불응성 환자에게 유용"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 바이오기업 하버바이오메드가 B7H7 표적 항체치료제 'HBM1020'의 임상 1상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BM1020 관련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면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버바이오메드는 SK그룹이 단순 투자 목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버바이오메드가 B7H7 표적 항체치료제 HBM1020의 진행성 고형암 임상 1상을 가속한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지난 12일 FDA로부터 HBM1020의 임상 1상을 허가받았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BM102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항암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HBM1020은 B7H7과 결합하는 완전인간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항체 개발 플랫폼 '하버마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하버바이오메드에 따르면 HBM1020은 B7H7 항체 중 세계 최초로 임상이 승인됐다.

 

B7H7은 B7 계열의 새로운 면역관문이다. B7 계열 면역관문은 T세포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BM1020는 암세포의 B7H7와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한다. PD-L1 음성 및 PD-(L)1 항체치료제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게 하버바이오메드의 설명이다. 

 

HBM1020의 임상 1상이 시작됨에 따라 일찍이 투자에 나선 SK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하버바이오는 SK그룹이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고 지난 2019년 10월에 전환우선주 형태로 6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기업이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지난 2016년 사노피와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빅파마 출신이 설립한 신생 업체지만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 한올바이오파마·레고켐바이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SK그룹도 하버바이오메드의 항체 신약 개발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기 SK는 △인공지능(AI) 개발 신약 회사 스탠다임 △항체 신약 개발 기업 허밍바이오사이언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기업 로이반트 등에도 투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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