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빚투'만 500조...사상 최고치 경신

2025.11.09 00:00:42

풍부한 시장 유동성·中 정부 부양책 기대감 작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주식 시장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9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중국 주식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조5066억 위안(약 50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8월5일 이후 56거래일 연속 2조 위안(약 400조원) 이상을 유지했는데, 지난 2015년 당시 30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10월 이후 융자 자금은 기술주에 집중됐다. 반도체가 약 131억 위안(약 2조6300억원)으로 융자 순매수 1위를 차지했으며, 통신장비가 그 뒤를 이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국채형과 과학기술 테마에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투자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PBOC)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인해 시장 내 자금 조달 비용이 매우 낮아졌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도 증권 거래 수수료 인하와 배당 정책 강화,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같은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세우며 주식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시장 심리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있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미중관계 완화 등 우호적 환경 속에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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