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2조원 규모 메리디안 인수 마침표…글로벌 톱3 '정조준'

2023.02.01 08:23:33

메르디안, NQGS 상장 철회…에스디바이오센서 美법인과 합병
美 진출 본격화…생산시설 확보·FDA 인허가 역량 강화 등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를 마무리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르디안을 품고 글로벌 현장진단시장에서 '톱3'가 되겠다는 목표다.

 

메르디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7월 메르디안 인수합병(M&A) 계획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합병 조건에 따라 메르디안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NQGS) 상장을 철회했다. 기존 메르디안 주주들은 주당 34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메르디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출자한 미국법인과 합병해 운영된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북미시장 진출 본격화와 생산시설 확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역량 강화 등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생산·유통망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생산기지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있다. 메르디안의 생산기지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있어 겹치지 않는다.

 

메르디안의 포트폴리오도 에스디바이오센서 사업에 힘을 싣을 것이란 분석이다. 메르디안은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과 함께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진단 사업의 경우, 헬리코박터균, 대장염증균 등 소화기 감염 진단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유럽 시장 역량도 확보했다. 지난해 3월 독일 체외진단 유통사 베스트비온(bestbion)을 161억원에, 이듬달인 4월엔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Relab)을 619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반짝 특수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유럽에 주요 거점을 확보하면서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메르디안을 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 지분율은 각각 60%, 40%다. 메르디안의 2021년 매출액은 3억1800만달러(약 4100억원)였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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