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라다이스가 일본 카지노 딜러 전문 양성기관 일본카지노스쿨과 손잡고 카지노 딜러 육성에 나섰다. 일본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카지노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자 일본 고객 대응 능력 제고에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일본카지노스쿨과 협업해 일본카지노스쿨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카지노스쿨 졸업생 8명을 대상으로 한 1기 인턴십을 시작했다. 현재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인턴십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또는 인천 중국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에서 일하게 된다.
일본카지노스쿨은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입생 가운데 이미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의 경우 레벨에 따라 학비 일부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며 인턴십 참가자 모집에 힘쓰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수준의 한국어와 올바른 일본어 높임말을 쓸 수 있으며 졸업 시점에 19세 이상인 사람이 대상이다.
일본카지노스쿨은 졸업 이후 한국의 카지노에서 일하길 원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가 파라다이스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큰 어학연수, 경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워킹홀리데이와 달리 한국에 거주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카지노 주요 고객으로 꼽히는 일본인 여행객의 카지노 이용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 실적은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4분기에 올린 카지노 매출은 593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났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지난해 4분기 드랍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 가운데 일본 VIP 비중은 63%대로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에 따라 카지노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해 인천공항의 일본 국제선 운항 증가에 따른 단체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2004년 도쿄에 개교한 일본카지노스쿨은 바카라와 블랙잭 등 카드 게임의 진행방식, 외국어, 접대 기술 등을 가르친다. 이듬해 일본카지노딜러협회로부터 인정받은 첫 학교가 됐다. 2018년에는 오사카에도 학교를 조성했다.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