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참여' 체코 소형원전 사업자 연내 3곳 선정

2024.04.05 08:06:09

7개 회사와 MOU 체결…3곳 최종 사업자로 확정
300MW 전력 생산 SMR 2030년 상반기 가동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올해 말까지 체코 최초의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기술 공급업체를 선정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는 체코 보헤미아 남부 테멜린 발전소 건설을 위해 연말까지 기술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7개 회사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 중 3개 회사를 최종 사업자로 확정한다. 

 

라디슬라프 크리츠(Ladislav Kříž) 체코전력공사 대변인은 "각 기업의 대표자들과 정기적으로 협상하고 기술 준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올해 최종 기업을 선택해 체코 최초의 SMR을 예정대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기술 공급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MR 개발에 체코 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대 3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해 2030년 상반기 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를 일체화한 300메가와트(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을 의미한다. 

 

잠재 공급사로는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 △프랑스 EDF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E)와 일본 히타치 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가 거론된다.

 

한수원은 체코에 179㎿급 '혁신형 SMR(i-SMR)'을 제안했다. 한수원은 작년에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과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도 꾸렸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형 i-SMR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체코향 SMR에도 두산스코다파워의 증기 터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3년 10월 5일 참고 두산스코다파워, 체코서 SMR 제조사 증기터빈 공급 논의>
 

현대건설도 체코 SMR 시장에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 원전회사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함께 체코 엔지니어링 기업 스코다프라하(Škoda Praha)와 체코 내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SMR 사업과 관련해 설계·시공·조달(EPC)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0월 27일 참고 [단독] 현대건설, 체코 소형원전 시장 진출…美 홀텍과 EPC 공동수행>
 

체코는 약 40%에 달하는 석탄화력 발전소의 비중을 축소하고자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원전 비중을 현재 30%대에서 46~58%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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