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흥옌성에 추가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베트남과 협력을 이어가며 현지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H 대표단은 최근 흥옌성 인민위원회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LH는 흥옌성과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rban Growth Partnership Program·UGPP)' 추진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 협력 활동을 통해 적정 후보지를 찾고 있다. 향후 최종 후보지 선정과 의사 결정이 완료되면 UGPP 후속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후보지는 흥옌성의 '2021~30년 산업단지 개발계획'에 포함된 곳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LH는 지난해 6월 베트남 북부 대표 5개 지방성(박닌성·타이빈성·타잉화성·하이즈엉성·흥옌성)과 UGPP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UGPP는 한국과 베트남이 신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해 베트남의 새로운 도시 모델을 세우는 G2G 기반 도시개발 협력 플랫폼이다. 양측은 해당 MOU를 바탕으로 스마트 신도시와 산업단지, 공공인프라 등 정책 수립부터 도시개발까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LH는 흥옌성에서 클린 산업단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클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LH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중인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로 총 143만1000㎡(43만평) 규모다.
시행은 △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건설 △신한은행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 TDH 에코랜드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VTK가 맡았다. 오는 9월 완공이 목표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제1의 무역항 하이퐁을 잇는 4번 고속도로 옌미IC 인근에 위치하며, 하노이·하이퐁 항구와도 가깝다. 정부 공공기관이 나서 개발·운영 측면에서 신뢰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LH 측은 "추가 산업단지 개발은 현재 조성 중인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의 입주 수요를 고려해 연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이라며 "흥옌성 당국의 '2021~30년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 이후 사업 추진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응웬 레 후이(Nguyen Le Huy) 지방 인민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은 LH가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과 지원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해 동의와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