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10년간 베트남에 새마을운동 전수…코이카와 맞손

2024.07.17 14:06:12

2년간 2.3억원 투자…고추 재배 농업 기술 전파
베트남 내 경제 격차 완화 및 농업 선진화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그룹이 베트남 닌투언성(tỉnh Ninh Thuận)에서 농촌 선진화를 목적으로 한 '새마을 운동'을 이어간다.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과 손잡고 2014년부터 10년째다. CJ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은 기업의 책임이라는 인식에 따라 농업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닌투언성에 따르면 CJ그룹과 코이카는 이달부터 2년간 42억동(약 2억3000만원)을 지원해 고추 재배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CJ그룹은 닌투언성 닌선현 탐응안(Tầm Ngân, huyện Ninh Sơn) 농가 협동조합에 한국산 고추 파종을 공급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업 기술을 전파할 방침이다. 재배한 고추는 CJ제일제당에서 구매해 고추장 등 장류 원료로 사용한다.

 

앞서 CJ그룹과 코이카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탐응안 마을에서 고추 재배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한국농촌 선진화 운동의 시초인 새마을운동 모델을 베트남 농가에 적용했다. CJ그룹은 프로젝트 초기에 고추 재배 기술을 전파한 후 인근에 고추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가치사슬을 강화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한 것.

 

프로젝트가 종료된 2018년 후에도 CJ그룹은 탐응안 농가 협동조합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탐응안 농가는 고추를 재배하는 데 실패했고 공장 운영도 중단됐다. 이에 닌투언성은 CJ그룹과 코이카에 재협업을 요청하며 다시 탐응앙 농가 협동조합의 고추 재배를 지원했다.

 

닌투언성은 CJ그룹과 코이카에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CJ그룹은 이번 사업의 추진 결과에 따라 베트남 타지역으로도 확대, 한국의 새마을운동 DNA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CJ그룹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데다 젊은 층 비중이 높아 농업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게다가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CSR) 활동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베트남 내 경제 격차를 완화하고 농업 선진화 및 생활 인프라 구축, 마을공동체 육성 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지역 정부와의 협력을 이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지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