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해외 투자은행(IB)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함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세제 개편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7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기본 시나리오’에서 6000, ‘강세 시나리오’에서 7500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외에도 방산·조선업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지난해 6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면서도, 향후 1년 내 코스피 지수의 상단을 3200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지난해 11월 코스피 전망치를 기본 시나리오에서 5000, 강세 시나리오에서 6000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거듭 수정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골드만삭스의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2750, 한국 증시 투자 의견은 ‘중립’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500으로 상향한 데 이어 올해 초 다시 5000으로 올렸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45~5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관련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수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세제 개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이 법제화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시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3조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독일을 제치고 세계 10위 규모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합계는 1조1000억 달러를 넘어 중국 IT 기업 알리바바 그룹과 텐센트의 시총보다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