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반도체 수장, 산시성장 단독 면담…'시진핑 관심사' 新서부대개발 협력 논의

2024.08.14 13:43:19

시안서 저우강 산시성장 회동…"삼성 협력 열려있어"
박 부사장 "산시성과 상생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성욱 삼성전자 시안생산법인 법인장(부사장)이 자오강 중국 산시성 성장과 만났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서부대개발(내륙 서부 지구의 경제 성장을 도모하자는 중국 국책 사업)'에 따라 개혁개방에 힘쓰고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반도체 사업 협력도 폭넓게 모색했다. 


14일 중국 산시성에 따르면 자오강 성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산시성 시안시에서 박 부사장을 만났다.

 

자오강 성장은 산시성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삼성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이 서부 지역 순찰 시 강조했던 '서부대개발'과 지난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등장한 '중국식 현대화'를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더 높은 수준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장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자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부사장은 오랜 기간 삼성의 생산활동을 지원한 산시성에 감사를 전했다. 협력을 심화해 더 높은 수준의 상생을 실현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시안 팹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낸드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9월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약 34만5000평 부지에 연면적 7만 평 규모의 건물 20개 동을 올렸다. 총투자비는 180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14년 1세대 V-낸드 양산에 성공하고 2015년 후공정 라인을 완성했다. 2017년 2공장에 70억 달러(약 10조원), 2019년 80억 달러(약 11조원)를 추가 투입해 규모를 확장했다. 연이은 투자로 시안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0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낸드 생산시설로 거듭났다.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를 담당한다.


현재 시안 공장은 풀 가동 중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가동률은 올해 1분기 60~70%에서 2분기 90%대까지 올랐다. 시장이 살아나고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에서 한국을 예외로 분류하며 시안 팹의 생산라인 전환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내년까지 128단(6세대)에서 236단(8세대) 낸드로 생산라인을 전환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