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정부가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저탄소 항공 연료 기술과 새로운 공급 원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퓨처 메이드 인 오스트레일리아 이노베이션 펀드(Future Made in Australia Innovation Fund)'에서 17억 호주달러(약 1조5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우선 SAF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동·식물성 기름 등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항공기에 탑재해 정유·항공업계의 탄소중립 달성 대안으로 꼽힌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항공 분야 탄소 감축을 목표로 국제 기준이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싱가포르도 2026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SAF를 섞어 쓰도록 했다.
다만 SAF가 기존 항공유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데다 공급망을 비롯한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