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법인, 작년 이어 올 상반기 적자 지속

2024.09.04 13:07:18

187억 손실·6329억 부채 기록
자기자본순이익률 –24.8%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법인 미래에셋파이낸스컴퍼니(MAFC)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이어갔다. 영업 환경 악화로 지난해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작된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AFC는 올해 상반기 동안 3470억 동(약 18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손실 3920억 동(약 212억원)보다 감소했으나 적자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MAFC 자본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3970억 동(약 754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마이너스(–)24.8%로 악화했다.

 

MAFC의 부채는 전년 대비 6.44배에서 8.39배로 늘어나 11조7200억 동(약 6329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미납 채권 7960억 동(약 430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앞서 MAFC는 영업 개시 첫해인 2017년 약 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19년에는 약 76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이후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2022년 1270억 동(약 69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말 발생한 채권 추심 환경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9630억 동(약 520억원) 순손실이 발생,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MAFC는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용대출 고객군을 우량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과 채널 개편, 심사기준 강화 등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MAFC는 지난해 7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자본금 규모를 1조 동(약 537억원)에서 1조5000억 동(약 806억원)으로 1.5배 늘리는 안을 승인받았다. 자산 건전성과 자본비율을 한층 끌어올려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어 12월에는 8000억 동(약 420억원) 규모 '3무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연 이자율은 11.5%~13.5% 수준이다. <본보 2023년 12월 28일 참고 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 자회사, 8000억 동 규모 '3無 채권' 발행>

 

한편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011년 베트남 현지법인 미래에셋파이낸스컴퍼니(Mirae Asset Finance Company(Vietnam) Limited)를 설립하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MAFC는 2010년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대출·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2017년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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