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엑스에너지 5억 달러 투자 참여...잇단 호재에 두산에너빌리티 'SMR 날갯짓'

2024.10.17 08:06:51

엑스에너지 SMR 활용 美에 5GW 이상 전력 제공…엑스에너지 파트너 두산 기자재 공급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마존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회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투자해 SMR 상용화를 지원한다. 현지 전력회사와 함께 엑스에너지의 SMR도 도입한다. 아마존이 탄소중립 파트너로 엑스에너지를 점찍으며 일찌감치 엑스에너지에 투자를 진행한 두산에너빌리티에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15일(현지시간) 엑스에너지의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시리즈 C-1'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엑스에너지의 원전 설계와 인허가,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위치한 핵연료 '트리소-X(TRISO-X)' 시설 건설에 쓰인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을 활용해 미 전역에 2039년까지 5GW 이상 전력을 공급한다. 우선 워싱턴 중부 지역 전력회사인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와 엑스에너지의 SMR인 'Xe-100' 4기(총 320㎿) 건설을 추진한다. 향후 12기(총 960㎿)로 늘리는 옵션도 검토한다. 아마존은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해 초기 사업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는 작년 7월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SMR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었다.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2개 Xe-100 소형 원자로를 배치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7월 20일 참고 [단독]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베팅 성공…美워싱턴주에 SMR 12기 건설>

 

아마존은 지난 7월 2019년 목표로 잡은 2030년보다 7년 앞당겨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었다. 탄소 감축을 선도하며 SMR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케빈 밀러 아마존 글로벌 데이터 센터 부사장은 "우리는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엑스에너지의 기술은 이를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아마존과 엑스에너지가 손잡으며 두산에너빌리티·DL이앤씨의 호재가 예상된다. 두산에너지빌리티와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에 각각 500만 달러,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각각 기자재 공급과 설계·조달·시공(EPC)를 맡을 전망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미래 성장동력인 SMR 사업 육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에 세계 첫 SMR 전용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파트너십도 넓혀왔다. 스타트업이던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과 2021년 총 1억4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쏟으며 뉴스케일파워가 수주할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엑스에너지·에너지 노스웨스트를 포함해 총 4개의 SMR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 기존 노스 애나 원전 근처에 약 300㎿ 규모인 SMR 개발을 모색한다. 펜실베이니아 소재 탈렌 에너지(Talen Energy)와 데이터센터 시설용으로 원전 건설도 추진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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