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은행들의 3분기 인도네시아 시장 실적이 공개됐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개선된 수치를 보인 가운데 우리은행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2조6800억 루피아(약 23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조3800억 루피아(약 2960억원)보다 20.71% 줄어든 수치다.
누적 순손실 축소는 순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KB뱅크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5617억2000만 루피아(약 490억원)에서 올해 9346억2000만 루피아(약 820억원)로 66.38% 증가했다.
대출금 지급액은 39조8200억 루피아(약 3조4880억원)로 전년 동기 49조2300억 루피아(약 4조3125억원) 대비 약 19% 감소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11.22%에서 9.58%로 감소하며 여신 건전성도 개선됐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3분기 1702억 루피아(약 15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41억 루피아(약 135억원) 대비 9.75% 증가한 수치다.
KB뱅크와 마찬가지로 순이자이익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 하고 있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771억7000만 루피아(약 330억원)에서 15.8% 증가한 4367억1000만 루피아(약 380억원)를 기록했다.
대출금 지급액은 지난해 3분기 9조2900억 루피아(약 8147억원)에서 올해 10조5900억 루피아(약 9287억원)로 14% 증가했다. 여신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지만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1.64%에서 올해 2.36%로 증가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3분기 4539억3000만 루피아(약 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8%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감소는 운영 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올해 3분기 운영 비용은 7117억5000만 루피아(약 624억원)로 전년 동기 5910억5000만 루피아(약 520억원)에서 20.42% 늘어났다.
순이자이익은 소폭이지만 1.67% 증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1.45%에서 올해 1.86%로 증가했는데 재정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