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해외사업 부문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나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의 대규모 적자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10개 해외법인 순이익이 누적 4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500억원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베트남법인이 순이익 2080억원으로 전년 1850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일본법인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1070억원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전년 동기 40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40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자흐스탄법인은 전년 450억원에서 올해 7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다만 중국법인은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 23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KB국민은행은 5개 해외법인 총합 17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 490억원 손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법인이 279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법인 프라삭은행 순이익은 전년 1170억원에서 올해 860억원으로 줄었다. 중국법인도 25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2280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어법인이 60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감소했고, 베트남법인은 600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줄었다. 이외에 미국, 중국, 캄보디아 등이 역성장했다.
하나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113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이 380억원에서 33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중국법인이 49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해외법인 이외에 지분투자한 베트남 BIDV 지분법 손익이 940억원으로 전분기 79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