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베트남 호치민시가 롯데가 추진 중인 1조원 규모 스마트 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힘을 보탠다. 해당 프로젝트 진행의 걸림돌을 찾아내 제거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본격 가동했다. 호치민시 지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의 스마트 단지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호치민시 지역 정부에 따르면 판 반 마이(Phan Van Mai)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현지 시간) 롯데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했다.
해당 워킹그룹은 기업이 투자 및 건설 관련 승인을 조속히 획득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설립됐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인민위원회 관련 부문에 소속된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부이 쑤언 끄엉(Bui Xuan Cuong)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관련 사안을 직접 챙길 전망이다. 에코스마트시트 프로젝트 진행 단계별 에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판 반 마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두번씩 해당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롯데의 호치민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순항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롯데는 지난 2022년 9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개최하고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판 반 마이 위원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호텔·레지던스·시네마·아파트 등으로 이뤄진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오는 2026년 본격적 공사 시작,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설계도를 그리고 관련 인허가를 획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호치민 투티엠 2a지구에 건설될 예정인 상업·서비스 복합시설 설계 공모에서 네덜란드 건축·설계 전문업체 캘리슨RTKL(CallisonRTKL)이 제출한 설계안 'PA-02'가 선정되는 등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신동빈의 '베트남 1조 프로젝트' 착착…2028년 완공>
호치민시 지역 정부는 "판 반 마이 위원장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