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브랜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현대'가 미국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전기차 앱 만족도 '1위'에 이어 일반 브랜드 부문 내연기관 자동차 앱 만족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앱이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내연기관 자동차 앱 만족도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오르며 겹경사를 이뤘다.
12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4년 미국 자동차 제조사 내연기관 애플리케이션 보고서'(2024 U.S. OEM ICE App Report)에 따르면 현대차 '마이현대'(MyHyundai) 앱은 일반 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1000점 만점 가운데 895점을 획득했다. 이는 전체 평균 점수(737점)보다 무려 158점이나 높은 수치이다.
J.D.파워 미국 자동차 제조사 내연기관 애플리케이션 보고서는 브랜드별 내연기관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자동차 모바일 앱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보안 △앱 내 마켓플레이스 △차량 기능 업데이트 △활용성 △이용료 △만족도 등 항목을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미국 내 내연기관 차량 소유자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마이현대를 포함한 총 33개 자동차 브랜드 앱이 포함됐다.
1위에 오른 마이현대는 현대차가 2019년 12월 선보인 통합 고객 서비스 앱이다. 기존 블루멤버스, 현대 마이카스토리, 현대 차량관리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차 고객을 위한 맞춤 기능이 대폭 적용됐다. 전기차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충전소를 직접 찾지 않고도 픽업 서비스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이현대에 이어 기아 브랜드 자체 앱 '기아 액세스'가 2위를 기록했다. 총 843점을 획득했다. 일반 브랜드 중에서 800점 이상 점수를 획득한 앱은 마이현대와 액세스 2개가 전부다. 이어 마이닛산이 770점으로 3위, 마이스바르와 마이폭스바겐이 각각 765점과 760점으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는 제네시스 브랜드 앱 '제네시스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Genesis Intelligent Assistant)가 차지했다. 총 874점을 획득하며 메르세데스-벤츠(821점)과 마이BMW(815점)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볍게 제쳤다.
제네시스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 어디에서나 원격으로 제네시스 차량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는 앱이다. 차량 시동을 걸고, 문을 잠그거나 잠금 해제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내연기관 소유자의 브랜드 모바일 앱 경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마이현대와 기아 액세스는 지난 6월 J.D.파워가 발표한 '미국 전기차 제조사 앱(U.S. OEM EV App Report)' 보고서에서도 일반 브랜드 부문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었다"며 "운전자들의 차량 앱 사용 빈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