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 주요 은행과 손잡고 금융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지 소비자들의 모바일 제품군인 갤럭시 기기에 대한 구매 장벽을 낮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한다.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은 12일(현지시간) 유니온뱅크와 협력해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Samsung Financ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은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활용해 수수료와 이자 없이 할부 구매 가능하다.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자금을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 거래 실적이 없는 고객에게도 단말기 할부 등을 제공한다. 할부에 따른 이자와 수수료는 물론 거래 수수료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24개월 할부를 제공한다. 구매하려는 모델에 따라 선불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필리핀 소비자들은 전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식 판매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물론 1000여개 이상의 리테일 파트너사들의 매장에서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완전한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며 약 20~30분 내 처리된다.
삼성전자가 필리핀에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도입한 것은 현지에서 비싼 가격으로 갤럭시 시리즈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금융 지원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케 하고 이를 지속해 '충성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필리핀 외 태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이미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태국에서는 KB국민카드 현지법인 KBJ캐피탈과의 협력 결과물이다. 작년 1분기에만 19억7000만 바트(약 83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추민수 삼성전자 필리핀법인 법인장(상무)은 "저희의 목표는 더 많은 필리핀인이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 덕분에 갤럭시 기기를 소유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 아보이티스-델가도 유니온뱅크 기관은행책임자는 "유니온뱅크는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통해 필리핀인이 혁신적인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했다"며 "함께라면 더 많은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고 디지털 중심 세계에서 연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