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웅제약이 베트남 제약기업 트라파코(Traphaco)로부터 수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는다. 트라파코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을 비롯해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투자 및 주주 환원에 쓸 계획이다.
19일 베트남 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트라파코는 내년 첫 배당을 진행한다. 다음달 25일 주당 2000동(약 110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 총 배당 규모는 829억108만동(약 47억2540만원)에 달한다. 주주명부 마감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배당금 약 125억동(약 7억1250만원)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SCIC(지분율 36%) △MAGBI 펀드 (25%) △슈퍼델타 펀드(15%) 등과 함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분 인수에 이어 지난 2018년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트라파코 공장을 통한 대웅제약 제품 생산과 현지 마케팅 등에 맞손을 잡았다.
실제 트라파코는 대웅제약과의 협력을 토대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트라파코가 출시한 의약품 13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개가 대웅제약 기술로 개발됐다. 올해의 경우 임팩타민(고함량 비타민), 뇌건강 영양제, 성장기 영양제 등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내세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본보 2024년 5월 9일 참고 대웅제약 덕 본다…베트남 트라파코, 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 모색>
트라파코는 베트남 기업평가기관 베트남리포트(Vietnam Report)가 발표한 '베트남 평판 우수기업' 제약·의료기기·헬스케어 부문 2위다. 지난 2018년 이후 7년 연속 2위에 올랐다.
트라파코는 "트라파코 이사회, 경영진 등 관계자들은 내년 첫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관련 법에 따라 책임감을 갖고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