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올해 금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이 디지털 결제와 암호화폐 부문의 주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앱 시장은 향후에도 전세계적인 모바일 금융 솔루션 전환 추세에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모바일 시장 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금융 서비스 앱 다운로드 수는 77억 건에 달한다. 이는 2020년 46억건보다 31억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앱 성장을 이끈 지역은 인도였다. 2024년 인도 금융 서비스 앱 다운로드 건수는 17억건으로 2022년 15억건보다 2억건 늘어났다. 인도에 이어서 시장 성장을 이끈 지역은 아세안 지역이었으며 미국, 중국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24년 금융 앱 트렌드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결제 도입 증가다.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 다운로드 수는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15억건이었다. 암호화폐 부문 다운로드는 133% 증가한 4억건을 기록했다. 반면 대출관련 앱 다운로드는 7.7% 감소했다.
지역별로 성장한 앱의 차이가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디지털 지갑, P2P 결제 다운로드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한 1억740만 건을 기록했다. 소비자 뱅킹 앱도 4.3% 줄어들었다. 반면 암호화폐 앱 다운로드는 95.2%나 증가한 3730만 건을 기록,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에서는 소비자 뱅킹앱이 10.1% 증가한 4130만 건을 기록했으며 암호화폐 앱 증가세는 30.8%였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소비자 뱅킹 앱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가 우세했다. 암호화폐 앱은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센서타워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기타 지역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기술의 편리함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금융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