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발뺀 휠라, 中 공략 힘준다…브랜드 앰배서더 진철원 전면에

2025.01.23 13:15:15

중국 동부 해안가 중심 출점 행진
지난해 11월 미국 구조조정 착수

 

[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사업구조 재편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사업의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북미 시장 대신 중국 시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미지를 재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휠라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자리한 대형 쇼핑몰 난퉁믹스C(Nantong MixC)에 휠라 아이코나(FILA ICONA)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중국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현지 브랜드 앰배서더 진철원(陈哲远)을 전면에 내세웠다.

 

난퉁시는 중국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140km가량 떨어져 있다. 중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양쯔강 하류에 자리한 물류 허브 도시다. 지난 1992년 조성된 난퉁시 고신개발지구에 IT·빅데이터 관련 기업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가 되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이곳에 출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는 이탈리아 중정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휠라 아이코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조성했다. 휠라가 지난 191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피트니스, 골프, 테니스, 아웃도어 등 다양한 스포츠를 아우르는 여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류, 신발,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진철원과의 협력을 토대로 휠라 아이코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알리는 데 매진했다. 

 

부진이 이어진 미국 사업 대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휠라 미국 법인은 2022년부터  68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손실폭이 1460억원까지 커졌다. 여기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패션 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매출 역시 뒷걸음질쳤다. 미국 법인 매출액은 2021년 5690억원에서 2022년 4637억원, 2023년 287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휠라는 지난해 11월 북미 사업 일부 축소 및 구조조정을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북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북미 법인 적자구조 해소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휠라는 "100년 역사의 이탈리아 브랜드 휠라가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면서 "앞으로도 스포츠와 예술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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