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구원투수' 제임스 박, 경영키워드는 '글로벌 현장경영’

2025.02.16 06:00:00

美 ADC 생산시설 점검·현지 컨퍼런스 참가
연내 수주 체결 목표…고품질 생산시설 어필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제임스 박 대표가 글로벌 현장 경영에 보폭을 넓히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동부에 이은 서부까지 출장길에 오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턴어라운드 발판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당면 과제인 '수주 부진'을 타계할 적임자로 지목됐다. 지난해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한달만인 지난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6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미국 서부 뉴욕 소재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았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항체 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이하 ADC) 생산라인 설치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조속한 공사 완료를 위해 현지 직원들을 독려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공장 내 ADC 생산 라인 설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현지 GMP(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승인 획득, 상반기 내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DC 원스톱 서비스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솔루플렉스 링크를 적용하면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는 불안정성을 개선해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생산 수율과 치료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차세대 ADC 개발 및 생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CDMO 수주 계약 경험이 있는 박 대표가 '2030년 매출 1조 달성' '글로벌 CDMO 톱10 기업' 등 목표를 위해 달릴 적임자로 낙점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영업센터장을 지낸 뒤 최근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인 지씨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기업 지씨셀 대표를 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계약 체결,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주 기술 이전을 통한 지씨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HC)에 참석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첫 발을 내딛었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 헬스케어 투자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연구개발(R&D), 투자 유치, 파트너십 등을 논의했다.


박 대표가 해외 현장 경영에 강행군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향후 북미 주요 바이오·제약 관련 이벤트에 참가해 수주전에도 공격 행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DCAT, 이어 6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등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JPMHC 현장에서 "올해 안에 수주를 따내는 게 미션"이라면서 "시러큐스 공장과 현재 건설 중인 송도 1공장을 필두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고품질의 생산시스템을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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