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신작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내세워 일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드라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일본에서 확산 중인 K드라마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일본 콘텐츠·커뮤니케이션 기업 유넥스트홀딩스(U-NEXT HOLDINGS)에 따르면 CJ ENM은 현지 OTT 유넥스트(U-NEXT)를 통해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공개한다. 오는 17일 국내와 동시 첫방송을 시작한다. 향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각 1편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텍스트는 일본 로컬 1위 OTT 플랫폼이다.
그놈은 흑염룡은 흑역사로 고통받고 있는 백화점 기획팀장 백수정과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과의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이다.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배우 문가영이 백수정 역을, 배우 최현욱이 반주연 역을 각각 맡았다.
유넥스트와의 협력을 토대로 드라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일본에서 확산 중인 K드라마 트렌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CJ ENM의 행보로 풀이된다.
2020년 일본에 방영된 드라마 CJ ENM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4차 한류를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그해 일본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드라마로 선정된 사랑의 불시착은 당시 현지에 팽배했던 혐한 분위기마저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 ENM이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유넥스트를 통해 방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유넥스트 '2024 상반기 한류·아시아'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2023년 유넥스트에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을 선보인 바 있다.
CJ ENM은 앞으로도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K-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은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OTT 시장이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 OTT 산업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OTT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8년 6330억 엔(한화 약 5조8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