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코오롱 최초의 합작법인인 인도네시아 필름 공장에서 불이 나 약 3시간만에 진화됐다. 부상자 1명이 발생했으며 현재 소방 당국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4일 세랑 카부파텐 소방당국과 반텐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세랑시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합작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공장 상층을 뒤덮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후 약 3시간 만인 12시15분께 완전히 진압했다.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 합작사 '코오롱 인나(P.T. KOLON INA)'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전기합선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코오롱 인나는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이나 화재에 따른 생산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생산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95년 설립된 코오롱 인나는 코오롱의 첫 폴리에스터 필름 해외 생산기지이자 그룹 역사상 최초의 해외 합작공장이다. 코오롱은 당시 인도네시아 최대 포장재 판매업체인 '이나멀티 인티팩(P.T.InamultiIntipack)'과 75대 25의 지분율로 코오롱 인나를 세웠다. 5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투자해 약 3만 평 부지에 공장을 준공했다. 초기 연산 1만 톤(t) 규모로 시작했으나 현재 2만4000t까지 늘렸다. 폴리에스터 필름 1개 라인과 나일론 필름 2개 라인을 가동 중이며 약 280명의 직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