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차세대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HVAC) 전시회 'ISH 2025'에서 선보인다. 기아는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에서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ISH 2025 등에 따르면 기아는 17일 부터 오는 21일 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ISH 2025'에서 PV5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보이는 PV5 롱 휠베이스 모델은 독일 대표 산업용 부품·공구 유통 기업 '뷔르트 그룹(Würth Group)'과 협력해 개조한 것이 특징이다. 총길이 4.7m로 다양한 요구에 맞춘 △화물 공간 내 수납 선반 △확장형 작업대 등이 포함된 맞춤형 빌트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V5는 기아의 중형 전기밴 모델로,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가 향상됐다. 롱 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43.3kWh △51.5kWh △71.2kWh 등 세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대 120kW의 출력과 250Nm의 토크를 발휘,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도 가능해 실용성을 높였다.
PV5는 419㎜의 낮은 적재 창틀을 적용, 적재와 하역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차량 내부와 운전석 측 콘솔에 220볼트(V) 소켓이 기본 장착돼 있어 다양한 상업용 니즈를 반영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1월 캐나다에서 열린 몬트리올 국제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PV5 위켄더(WKNDR)를 선보인 바 있다. PV5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기본 모델 가격이 약 3만 유로(약 470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이미 EV6, EV9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PBV를 통해 물류·상업 시장 수요 확보를 통해 PBV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