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인도 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후원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통한 인재 육성을 비롯해 인도 AI 산업을 지원할 주요 전략을 소개하고, 현지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5일 이코노믹타임스 산하 'ET 거버먼트(ET Government:)'에 따르면 수미트 와드화(Sumit Wadhwa) 삼성전자 인도법인 담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거버넌스 강화 : 선진 인도를 위한 혁신(Empowering governance : AI Innovation for Viksit Bharat)'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모여 전자 정부 정책과 AI 도입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T거버먼트와 삼성, 구글 클라우드, 인도 SISL 인포텍이 후원한다.
와드화 담당은 이날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인도를 주요 제조·수출 거점으로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18~25세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코딩 등 미래 기술을 교육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IIT-델리 △IIT-칸푸루 △IIT-하이데라바드 △IIT-카라그푸르 △IIT-루르키 △IIT-구와하티 △IIT-조드푸르 △인도 정보기술·설계·제조대학(IIITDM)-쿠르눌 △KLE공과대학 등 인도 주요 대학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운영했다. 작년 초에는 인도 교육 플랫폼 '피직스 왈라(Physics Wallah)'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TV·스마트 모니터용 자체 애플리케이션 '삼성 에듀케이션 허브'를 출시했다.
구글은 인도에서 AI 챗봇 서비스를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출시하고 힌디어와 벵골어, 구자라트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했다.
인도는 삼성·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국가정보센터(NIC)는 작년 7월 현지 국가정보센터서비스(NICSI)와 'AI MEDHA(AI Modelling Empowered Digital Hub for Applications)'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정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인 AIaaS(AI as a Service)를 도입하고 AI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NIC는 산하 연구센터를 통해 자연어 처리, AI를 활용한 이미지·비디오 분석 등 다양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도는 정부와 민간에서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AI 기술 침투율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AI 영향력 부문에서는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