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갤럭시 S시리즈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편집 기능의 핵심인 이미지 처리 기술 관련 특허를 잇따라 확보했다. 활발한 특허 활동을 통해 '갤럭시 AI'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최근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출원한 이미지 처리와 생성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는 2건의 특허를 승인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AI 기반 생성형 사진 편집 기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예상된다.
우선 '이미지 생성, 모델 훈련 방법·장치, 저장 매체, 계산 장치(특허번호 CN119648825A)'라는 제목의 특허는 가변 크기의 이미지를 만들고 모델을 훈련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은 해상도와 종횡비(Aspect Ratio)에 제약이 있는데, 이 기술은 제한 없이 자유로운 크기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제안한다. 특징 맵(Feature Map)과 좌표 정보를 결합해 공간적 위치를 고려한 정밀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지 처리 방법, 이미지 처리 장치, 전자 장치 및 저장 매체(특허번호 CN119648528A)'이라는 제목의 특허도 확보했다. 이 특허는 저해상도 이미지에서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하는 초해상도 처리 기술을 담고 있다. 다중 웨이브렛 변환(Multi-Level Wavelet Transform)과 노이즈 제거 기법을 결합해 선명한 이미지를 복원해준다. 단순 업스케일링 방식을 적용하면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디테일이 손실되거나 노이즈가 증대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이미지 디테일을 보존하면서도 노이즈를 감소시켜 머신러닝 기술 없이도 고품질의 초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확보한 2개의 특허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생성형 편집'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성형 편집은 AI가 이미지 맥락을 인식해 디테일을 보강하고 반사·그림자까지 자연스럽게 보정, 사용자의 편집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하는 대표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진이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피커 및 이를 포함한 노트북 컴퓨터(특허 CN114697802B)'라는 제목의 특허도 손에 넣었다. 지난 2022년 3월 출원해 약 3년 만에 승인을 받았다. 이 특허는 노트북에 탑재되는 스피커 설계와 음향 개선 기술을 다룬다. 기존 내장형 스피커 대비 음향 품질을 향상시키고, 소형화된 기기에서도 최적의 사운드 출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