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밀고 지마켓 끌고…한국 'e쿠폰 시장' 14.8조로 커진다

2025.03.26 14:07:14

국내 시장 향후 4년간 연평균 7.4% 전망
양사, 폭넓은 라인업 구축하고 마케팅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과 지마켓이 국내 e쿠폰(기프트카드) 시장을 선도할 쌍두마차로 올라섰다. 양사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한 e쿠폰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편의성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국내 소비자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오는 2029년 국내 e쿠폰 시장 규모는 100억7000만달러(약 14조74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75억6000만달러(약 11조600억원) 규모에서 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앤마켓츠는 모바일 쇼핑 트렌드 확산, 개별 소비자 맞춤형 e쿠폰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소매업체간 e쿠폰 경쟁 심화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관전 포인트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1위인 네이버보다 쿠팡과 지마켓이 시장을 주도할 핵심기업으로 꼽혔다는 점이다. 삼정KPMG 조사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쿠팡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0%로 네이버 쇼핑(22%)에 이어 시장 2위다. 지마켓은 시장점유율 15%로 쿠팡을 추격하고 있다.

 

e쿠폰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상품권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손쉽게 구매 가능하고 별도의 등록 과정 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은 2020년 e쿠폰을 첫 론칭했다. 최소 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8종 e쿠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용 '홀리데이 기프트카드', 추석과 설 명절을 위한 '명절 기프트카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 보다 6년 앞서 시장에 뛰어든 지마켓은 게임와 아이돌그룹 팬을 겨냥한 e쿠폰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e쿠폰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2019년 아이돌그룹 아이즈원과 레드벨벳 e쿠폰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소셜미디어를 통한 쇼핑과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e쿠폰 사용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앞으로도 선물 구매가 늘어나는 시기를 겨냥한 e쿠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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