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포틀랜드 공항 최첨단 '맞춤형' 사이니지 대규모 수주

2025.03.26 16:14:09

42~98인치 크기 디지털 사이니지 378개 설치
자체 웹OS 등 탑재해 관리 효율성·보안성↑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PDX)으로부터 대규모 디지털 사이니지 수주를 따내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수익성이 높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포틀랜드 국제공항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PDX 넥스트' 일환으로 42~98인치 크기의 사이니지 378개를 공급했다. LG전자의 사이니지는 항공편 정보 디스플레이 등으로 활용된다. 

 

LG전자가 공급한 사이니지는 LG전자 자체 웹OS 플랫폼으로 구동돼 별도 케이블 없이도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중앙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원격 관리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ConnectedCare)'를 도입해 실시간 관리 효율성도 개선했다. 

 

강력한 네트워크 보안도 LG전자 사이니지의 강점이다. LG전자 웹OS와 커넥티드 솔루션을 활용하면 각 디스플레이는 개별 컴퓨터처럼 작동하며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안전한 URL 기반 콘텐츠 전달 방식을 적용해 무단 접근이 차단된다. LG전자 사이니지 솔루션이 적용된 포틀랜드 공항의 새로운 시스템은 보안 사고 발생시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성이 입증됐다. 

 

LG전자는 항공 산업 전문 IT·통신 솔루션 회사 'SITA'와 협력해 포틀랜드 공항의 신규 시스템을 구축했다. SITA는 현장 조사를 통해 스케일 렌더링 보고서를 작성해 디스플레이 배치를 설계했다. 또 SITA의 통신 시스템은 별도의 플레이어나 비디오 트랜스시버 없이 중앙 서버에서 LG 디스플레이로 직접 이더넷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전자는 최근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최근 오픈한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Atomic Golf)’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26.7%를 기록했다. 전년(24.9%) 대비 1.8%p 증가한 수치다. 

 

사이니지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시장 선도 제품과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 교육시설, 병원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상업용 디스플레이 외에도 상업용 TV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를 M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TV와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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