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텔과 TSMC가 칩 제조 운영사를 합작 설립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TSMC가 인텔의 칩 제조 시설을 운영할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데 잠정 합의했으며, 합작사의 지분 20%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 인포메이션은 “이번 합작 투자가 지난 3월 TSMC가 인텔의 팹 운영을 위해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에 합작 투자를 제안한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인텔과 TSMC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더 인포메이션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칩 제조업체인 인텔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텔과 TSMC의 협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SMC는 이미 미국 내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1000억 달러(약 145조22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3개의 새로운 제조 공장과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및 R&D 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인텔은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 사임 후 립부 탄 CEO가 지난달 새로 부임하면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파운드리 사업 부동산과 플랜트 장비의 장부 가치는 1080억 달러(약 156조83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