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팹리스 기업 AMD의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작 공장 인수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에 참여한 대만기업의 베팅으로 판매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뉴저지주에 위치한 AMD의 AI 서버 제작 공장 인수전은 △대만 컴팔(Compal Electronics) △대만 위윈(Wiwynn) △대만 위스트론(Wistron) △미국 자빌(Jabil) 4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블룸버그는 해당 공장 인수 가격이 최대 40억 달러(약 5조714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수일 내 최종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AMD 서버 공장 인수전에 참가할 기업 리스트에는 대만의 인벤텍(Inventec)과 페가트론(Pegatron)도 있었다. 현재 인벤텍과 페가트론은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가 매각하는 공장은 ZT시스템즈(ZT Systems) 인수 과정에서 확보한 곳이다. AMD는 지난해 8월 서버제조업체 ZT시스템즈를 49억 달러(약 7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ZT시스템즈 인수로 시스템 아키텍처와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해 AI 가속기 시스템 설계·테스트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였다. 인수작업은 지난달 마무리됐다.
AMD는 인수 과정에서 ZT시스템즈가 보유한 서버 제조시설을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ies)·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같은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셈이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AMD 서버 제작 공장 인수전이 과열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생산시설과 훈련된 제조인력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만큼 미국 내 제조시설 확보에 나선 대만기업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30억 달러로 추정되던 매각가가 40억 달러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미국 내 AI 서버 제작 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전망치를 뛰어넘는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