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SK텔레콤 투자 등급 '중립' 강등…목표주가도 내려

2025.05.08 08:29:14

유심 교체·신규 가입 중단 등 실적 악화 불가피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25만명 이탈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SK텔레콤 주가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 때문이다.

 

8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씨티그룹은 SK텔레콤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12개월 목표 주가도 '6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유심 교체와 신규 가입 중단 조치가 영업이익을 각각 1.3% 포인트, 3% 포인트씩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2조원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텔레콤은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탄탄하고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지만 가입자 추가 감소, 대리점 보상금 증가, 정부 과징금, 사이버 보안 지출 증가 등으로 재무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마케팅 비용을 늘리지 않을 경우 가입자 증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SK텔레콤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하고, 12개월 목표 주가를 '7만1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해킹 사태에 따라 재정적 영향이 반영됐으며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2027년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며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USIM)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번 사태로 지난달 22일 이후 6일까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사용자는 모두 24만 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다른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사용자를 합쳐도 순감 인원이 20만7897명에 달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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