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일본 하라주쿠 '신라면 분식' 3일간 3000명 찾았다

2025.07.01 09:22:47

Z세대 공략 '모디슈머 체험' 흥행…신라면 브랜드 체험 강화
日 첫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1년간 현지 고객 접점 확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신라면 분식'이 대박에 버금가는 중박 이상의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개장 직후 3일간 3000명이 방문, 높은 인기를 끌었다. 체험형 콘텐츠와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내세운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면서 신라면 브랜드의 현지 침투력을 높이고 있다.

 

1일 농심 일본법인 농심재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도쿄 시부야구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 일본 1호점을 열고 오프닝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년간 운영되며,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오프닝 이벤트의 핵심은 모디슈머 체험이었다. 모디슈머(Modisumer)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를 합친 용어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재해석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소비자 유형을 뜻한다. 최근 국내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마케팅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문객은 원하는 재료와 조리 방식을 선택해 나만의 커스텀 신라면을 직접 만들어 보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개장 첫 주말인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으며, 일별 정원인 500명을 훌쩍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주말 일부 시간대에는 20배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 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방문객 중 80% 이상이 여성이었고, 10~20대가 약 60%를 차지해 한국식 매운맛과 독특한 경험 요소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방문객 만족도 역시 높았다. 현장 설문 결과, 방문객의 96%가 팝업스토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3% 이상이 모디슈머 체험을 가장 인상 깊은 요소로 꼽았다. 실제 체험자들은 "우유와 치즈를 활용한 레시피가 인상 깊었다", "한국의 라면 편의점을 직접 체험한 느낌" 등의 후기를 남겼다.

 

가장 인기 있었던 조리법은 우유 200ml를 넣은 '진한 우유 신라면'이었다. 이외에도 '담백한 우유 신라면', '국물 없는 신라면' 등이 고르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일본에서도 화제를 모은 '신라면 툼바'가 모디슈머 레시피에서 출발해 실제 제품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을 적극 반영한 브랜드 전략의 좋은 예로 평가된다.

 

정영일 농심재팬 성장전략부문장은 "젊은 층이 모이는 하라주쿠에서 한국식 매운맛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라면 분식'은 한국 분식 문화를 테마로 한 브랜드 체험형 매장이다. 농심은 지난 4월 페루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이번 일본 팝업스토어를 세계 두 번째 매장으로 선정했다. 매장 내부는 신라면을 상징하는 붉은 색감과 대형 오브제로 꾸며졌으며, 자동 조리기를 통해 봉지라면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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