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콜롬비아 면세시장 입성…'美 쓰리식스티' 페레이라공항 운영 시작

2025.07.09 11:11:11

마테카냐 국제공항 신터미널 입·출국장
호텔신라 면세 사업 성장 잠재력 확보

[더구루=김명은 기자] 호텔신라가 중남미 면세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 관계사인 '쓰리식스티(3Sixty Duty Free & More)'가 콜롬비아 페레이라(Pereira) 국제공항에서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은 콜롬비아 중서부에 위치한 커피 생산지로 유명한 도시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9년 쓰리식스티 지분을 인수했다.


9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쓰리식스티가 콜롬비아 마테카냐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Matecaña) 신터미널에서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2023년 말 공항 운영사인 OPAM과의 계약을 통해 입국장·출국장 면세점 개발 및 운영 권한을 확보했다. 해당 계약으로 쓰리식스티는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신설된 터미널 내 면세점을 운영을 하게 됐다.


해당 면세점은 고객이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을 넘나들며 끊김 없고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옴니채널 리테일 솔루션 환경을 구축했다. 라인업에는 전통적인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콜롬비아 현지 특산주인 아구아르디엔테(Aguardiente)와 지역산 럼주 등 현지 색을 담은 제품들이 포함됐다.


쓰리식스티 관계자는 "면세점 오픈 이후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며, 이전에는 출발 공항에서 구매하던 여행객들이 페레이라 도착 후 쇼핑을 선택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페레이라 마테카냐 국제공항은 연간 약 193만명이 이용하는 콜롬비아 7위권 공항으로, 미국 뉴욕·마이애미, 콜롬비아 보고타·카르타헤나 등 총 10개 노선에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비안카, 코파 에어라인 등 6개 항공사가 취항한다. 이에 따라 쓰리식스티의 입점은 호텔신라 면세 사업의 중남미 거점 확대뿐 아니라, 미주·중남미 간 항공 수요에 따른 성장 잠재력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9년 기내 면세 세계 1위 사업자인 쓰리식스티의 지분 44%를 약 1억2100만 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쓰리식스티의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지분을 인수한 만큼, 이번 콜롬비아 진출은 신라면세점의 글로벌 사업 다각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쓰리식스티는 현재 미국 덴버·포트로더데일, 캐나다 오타와, 콜롬비아 보고타 등 전 세계 13개 국제공항과 크루즈 터미널 등에서 총 41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에어라인·홍콩 에어라인 등 21개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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