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에 빠진 러시아…LG생건 '숨37' 밀고 아모레 '코스알엑스' 끌고

2025.07.21 09:23:22

고기능성·비건·전통 처방까지…러시아 내 한류 브랜드 확장
미샤·스킨푸드·메디필 등도 인기…MZ세대 입소문 타고 확산

 

[더구루=진유진 기자] K-뷰티가 러시아 MZ세대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저자극 기능성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발효 화장품까지 다양한 한국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기업은 물론, 중소 브랜드들의 정교한 현지화 전략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러시아 매체 티-저널(T-Journal)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숨37°', 아모레퍼시픽 계열 '코스알엑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등 국내 주요 브랜드들이 '주목할 만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14선'에 선정됐다. 고기능성, 독창적 성분, 친환경 포장 등이 러시아 MZ세대 소비자에게 주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숨37°는 전통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급 에센스를 앞세워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본산 참나무통에서 3년간 발효한 원료로 만든 '시크릿 에센스'는 고급 안티에이징 제품군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코스알엑스는 미니멀 성분과 뛰어난 효과를 앞세운 트러블 케어 라인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 사이에서는 "처방약처럼 효과가 확실하다"는 평가와 함께 입소문이 확산 중이다.

 

 

이외 브랜드들도 SNS와 리뷰 플랫폼을 통해 러시아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우 레시피는 과일 유래 성분과 감성적인 패키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클라뷰는 진주추출물 기반 화이트닝 제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써메딕과 메디필은 홈 에스테틱 콘셉트로 기능성 수요를 공략했고, 스킨푸드는 식품 원료 기반 내추럴 제품으로 트렌디한 재조명에 성공했다.

 

미샤, 미존, 라도르는 K-뷰티 1세대 브랜드로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워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조선미녀는 전통 한방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얻고 있다.

 

바이오댄스는 고보습 슬리핑 마스크로, 라운드랩은 계절별 수분 케어 제품군으로 현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블라이드는 젤 타입 안티에이징 앰플과 비건 지향 성분 조합으로 러시아 뷰티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언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 브랜드들이 트렌디한 마케팅과 SNS 활동뿐 아니라, 피부 개선 효과에 대한 즉각적 체감이라는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면서 충성 고객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더 이상 K-뷰티의 시험장이 아닌 확실한 매출처로 성장하고 있다"며 "단순 수출을 넘어 유통 채널 현지화, 문화적 감수성을 반영한 콘텐츠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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