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R&D) 전문 기업 휴온스랩(Huonslab)이 혈청알부민 없이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제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올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내년에 국내 시장에 해당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휴온스랩은 24일 한국에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하이디자임(HYDIZYME, HLB3-002)'의 혈청알부민 없는 제형에 대한 특허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관절, 눈 등 인체 여러 조직에 존재하는 다당류로, 수분 유지와 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다.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확산과 흡수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기존 정맥투여(IV) 방식의 약물을 피하주사(SC) 형태로 변경할 수 있다. 약물 전달, 미용 시술, 의학적 응급처치 등에 활용된다.
휴온스랩은 기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가 아닌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순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면역 반응 위험이 낮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약물 전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디자임은 정맥주사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하이디퓨즈(HyDIFFUZE) 기술의 실질적인 결과물이다. 냉장 조건에서도 효능과 순도를 유지하며 분해되지 않는 제형이다.
지난해 7월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에 이어 제형 특허를 추가함으로써 휴온스랩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관련된 지적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크게 강화했다. 제조 방법 특허는 일본,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출원되거나 현재 검토 중이다. 이번 제형 특허도 국제특허출원(PCT)를 통해 글로벌 권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휴온스랩은 최근 하이디자임 임상시험 마지막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약물 확산 촉진제로서 하이디퓨즈 플랫폼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보다 편리한 피하 주사 제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