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美 자회사' 앨런하림, 닭고기 공급확대 나선다…현지 인력 채용 추진

2025.08.04 10:34:11

美 델라웨어서 병아리 물류 총괄 인력 모집
'치킨 밸류체인' 정교화…현지 공급망 안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하림그룹의 미국 자회사 '앨런하림푸드(Allen Harim Foods·이하 앨런하림)'가 미국 닭고기 공급망 고도화를 위한 현지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현지 생산 효율성과 물류 정밀도 향상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앨런하림 공식 링크드인(Linkedin) 채널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델라웨어주 닥스버로 지역에서 '병아리 생산 및 배송 담당(Chick Process and Delivery Lead)' 직무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병아리 부화 후 농장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전담할 핵심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직무는 부화장에서 농장으로 병아리를 운송하는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병아리 건강과 품질을 유지하며 수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며, 주요 업무는 △병아리 출하·배송 일정 조율 △품질 상태·수송 전 최종 점검 △운송 중 안전·위생 프로토콜 준수 확인 △기록 문서 정리 등이다.

 

채용 조건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보유자를 기본으로, 물류나 배송 경력 보유자를 우대한다. 또한, 문제 해결 능력과 고객 대응 능력, 조직적 사고 능력 등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앨런하림은 현재 미국 동부 전역의 외식업체·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닭고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현지에서 닭고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급 안정성과 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병아리 단계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려는 시스템은, 하림이 국내에서 가동 중인 '푸드 트라이앵글'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도계, 가공, 유통, 물류를 일원화한 하림의 통합 생산 체계를 미국 시장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번 채용은 하림이 미국 현지 공급망을 정밀하게 보완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내 생산과 물류 전 과정에 한국 본사의 통합 관리 노하우가 투입될 경우, 하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앨런하림은 "닭고기 산업에서 병아리 유통은 전체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라며 "공정 관리와 고객 만족이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림은 지난 2011년 미국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하면서 미국 양계 시장 진출의 포석을 마련했다. 앨런패밀리푸드는 1919년 델라웨어주에서 설립된 닭고기 식품 전문기업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난을 겪다 하림의 품에 안겼다. 하림은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한 후 사명을 앨런하림푸드로 변경하고 북미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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