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글로벌 총대 멘 '조나단 송'…인도行 CJ다슬 IPO 재추진

2025.08.07 11:24:23

조나단 송 대표, 지난달 인도 찾아 CJ다슬 경영진과 회동
업계 "글로벌 물류 전문가 전면 배치는 IPO 재시동 포석"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추진해온 인도 자회사 'CJ다슬'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다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수장인 조나단 송 대표가 인도 현지를 직접 찾으면서, 업계에서는 CJ다슬 IPO 재추진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나단 송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인도를 방문해 CJ다슬 경영진 및 주요 고객사와 고위급 미팅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인도의 물류 수요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점검하고, CJ다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의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물류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출장의 배경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CJ다슬 상장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 대표의 인도행은 CJ다슬 IPO 재추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송 대표는 북미 최대 국제운송 기업 '익스피다이터스'에서 글로벌 세일즈 전략을 총괄한 인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영업·마케팅 경험을 지닌 글로벌 물류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실무형 리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두고, CJ대한통운이 CJ다슬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CJ대한통운은 CJ다슬의 인도 증시 상장을 준비해 왔지만, 현지 물류 시장의 수익성 둔화와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로 상장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인도 시장의 회복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CJ다슬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7년 CJ대한통운은 인도 수송기업 '다슬로지스틱스'를 570억원에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이후 CJ다슬은 지난해 기준 8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법인(1조3742억원)에 이은 두 번째 규모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올해 5월 약 440억원을 투입해 CJ다슬 지분을 기존 50%에서 56%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IPO를 위한 제반 기반도 이미 마련된 상태다.

 

현재 인도 물류 시장은 주별 규제, 비효율적인 통관 시스템,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리스크와 고비용 문제로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려 있다. 그럼에도 세계 인구 1위 국가이자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 중인 시장으로,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LG전자도 인도 법인 상장을 통해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증시에서 약 4조5000억원을 조달했으며, LG전자도 최대 2조원 규모 IPO를 준비 중이다.

 

송 대표 역시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확장하는 인프라와 디지털 민첩성을 갖춘 고객 기반을 통해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며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CJ다슬의 상장을 통해 전기차 기반 친환경 물류 인프라 확장 자금을 확보하고, 인도 내 브랜드 신뢰도 제고는 물론 글로벌 입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