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그룹이 중동 지역 가스터빈 애프터마켓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온·고부하 환경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중동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발전 애프터마켓 입지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에너지 기술 중심의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4일 RoTIC 심포지엄(RoTIC Symposium) 링크드인에 따르면 한화 미국 자회사인 PSM(Power Systems Mfg)은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RoTIC 심포지엄 2025(Rotating Equipment Technology & Innovation Conference)’에 참가한다. PSM은 이번 행사에서 실버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RoTIC 심포지엄은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회전기계(Rotating Equipment) 기술 콘퍼런스다. 가스터빈·터보컴프레서·펌프 등 핵심 장비의 유지보수와 운영 최적화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글로벌 에너지 및 인프라 기업들의 기술 파트너십이 집중되는 자리로, 지역 내 애프터마켓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서 PSM은 △고성능 가스터빈 부품 리퍼비시 및 현장 기술지원 △디지털 진단 솔루션 등 애프터마켓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온·고부하 환경이 일반적인 중동 발전소 운영환경에 맞는 최적화 서비스를 강조하며,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PSM은 한화임팩트가 인수한 미국 기반의 가스터빈 전문 기업이다. GE 계열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고효율 개조, 수명 연장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가스터빈의 고장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에서 개최되며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에머슨(Emerson) 등 다국적 기업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주제는 '기계의 신뢰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제품(New Products Improving Machinery Reliability & Performance)'으로 회전기계의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는 신기술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