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대목 잡기 시동

2025.08.23 07:30:00

사전 예약 '열기'…유통가, 실속형 선물세트로 수요 공략
최장 10일 황금연휴...선물세트 미리 준비하는 경향 뚜렷

[더구루=김명은 기자] 길게는 열흘까지 이어지는 올해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잇달아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고물가와 이상기후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가성비 좋은 실속형 상품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추석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롯데슈퍼는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체 품목의 64%를 3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하고, 배 등 수급이 원활한 과일 품목은 가격을 인하해 부담을 낮췄다. 롯데마트도 폭염과 이상기후로 과일 시세가 오른 것을 감안해 과일 세트의 혼합 구성을 확대했다. 초고가 위스키부터 실속형 와인까지 120여종의 주류 선물세트도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롯데슈퍼는 곶감·견과 선물세트를 3만원 미만에,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를 5만원 미만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40일간 추석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연휴가 길어진 만큼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사전예약 기간을 지난해보다 4일 늘렸다. 고물가 속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과일은 3∼4만원대 세트를 중심으로 준비했고, 예약물량을 전년보다 20% 확대했다. 가성비 한우 세트와 고급 어종인 옥돔과 맛·외형이 비슷한 '옥두어' 세트 등을 선보이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 증정 행사도 기획했다.


백화점 업계는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축산과 수산물, 청과 등 인기 품목 위주로 물량을 조기 확보하고, 가격 장벽을 낮춘 기획 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물량을 20% 가량 늘리고, 기상 이변에 강한 국내산 애플망고, 멜론 등 시설 재배 과일로 구성된 새로운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산지 저장고 물량을 조기 확보하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균형 있게 준비하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오는 26일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만~3만원대의 생필품과 정육, 과일 등 신선식품 중심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한다. 쿠팡, SSG닷컴,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은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최저가 보장, 지정일 배송, 다양한 쿠폰 혜택을 내세워 실속형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로 여행과 모임 수요가 증가하며,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물가 영향으로 실속형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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