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엠트론, 북미 신규 공장 추진…오하이오 '유력'

2025.08.22 15:13:16

현지 생산 능력 강화로 리쇼어링 수요 대응
美법인 경영진 교체 맞물려 북미 시장 공략 가속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미국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북미 현지 조립 역량을 강화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 제품 납기 단축과 고객 서비스 향상은 물론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22일 미국 플라스틱산업 전문지 '플라스틱뉴스(Plastic News)'에 따르면 LS엠트론 미국법인은 오하이오주에 사출성형기 조립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 부지를 물색 중이며,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공식 설립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피터 가드너 LS엠트론 미국법인(IMM USA)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오하이오주 마리온에 위치한 약 2만 평방피트 규모의 후보 부지를 방문했다. 해당 부지는 중국 사출성형기 제조사 '이즈미'의 북미 브랜드 '이즈미-HPM'이 사용했던 재제조 시설로, 150톤(t)급 크레인이 설치돼 있어 대형 사출성형기 조립 거점으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S엠트론이 오하이오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북미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북미 리쇼어링 확대 추세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무역 정책 변화와 운송 비용 상승 속에서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 빠른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망 등을 발판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 신공장은 LS엠트론의 기존 시설과 시너지를 내며 북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엠트론 미국법인은 조지아주 둘루스에 본사와 테크 센터를 두고 △일리노이주 우드데일 테크 센터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대형 사출성형기 테스트 센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부품·서비스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LS엠트론 미국법인의 주요 경영진 변화도 오하이오 신공장 설립 등 신규 투자와 공격적인 북미 사업 전략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가드너 사장은 조만간 LS엠트론 미국법인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은퇴할 예정이다. 폴 카프리오 영업 담당 사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가드너 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LS엠트론을 이끌며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사출성형기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과 신속한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카프리오 신임 사장은 영업 총괄을 맡아 온 경영 전문가로, 북미 시장에서 20년 이상의 영업 및 사업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오랜 영업 경험과 시장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신공장 설립과 현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 공격적 사업 전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LS엠트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출기 관련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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