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또 한 번 글로벌 성과를 냈다. 대표 제품 '레티놀 그린티 PDRN 스킨부스터 앰플'이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25만병 이상 판매되며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레티놀과 PDRN을 결합한 'K-클리닉 성분' 전략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2일 아모레퍼시픽재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1년간 글로벌 누적 판매량 25만6000병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뷰티 잡지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베스트 코스메틱' 19관왕을 차지한 한편, 한국에서는 올리브영 전 제품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양국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출시 1년 만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가격, 품질 등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시장은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저자극·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이 두터운 편이다. 이니스프리는 이에 맞춰 레티놀과 제주 녹차 유래 PDRN을 결합해 기능성과 친환경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건 인증과 클린 뷰티 콘셉트를 앞세워, 한국 브랜드의 과제로 지적되던 지속 가능성 이슈를 보완했다.
출시 1주년을 맞아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PDRN 스킨케어 루틴 세트'를 일본에서 한정 출시했다. 에센스 정품 가격에 여행용 토너와 마스크팩 등을 더한 패키지로, 현지 충성 고객층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기능성 스킨케어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레티놀과 PDRN처럼 한국 클리닉·의료 미용에서 유래한 성분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신뢰성 있는 혁신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는 일본 시장에서 '고효능 자연주의'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며, 팝업스토어 운영과 같은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